자유게시판

• 열대어 기르기.

  62	♣허브차♣(@motive57) 2016-10-24 13:52:56

우리집 수족관에 열대어가 약 50마리쯤 살고있는데 그놈들 정말 예쁘고 귀엽습니다.
그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사를 모두 잊고 시간가는줄을 모르게 되지요.
제일 큰놈은 길이가 5cm쯤 되고 새끼들은 0.5mm쯤 됩니다.
이놈들은 제가 근처에 가면 앞쪽으로 다들 모여서 꼬리를 친답니다.
먹이주는 사람을 알아본다는 거겠지요.
물갈이를 해 주고는 열대어 피부병약과 물을 중화시키는 약을 넣어주지요.
 
열대어들이 새끼낳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지요?
저는 보았답니다.
숫놈들이 서로 꼬리를 치며 암놈들의 뒤를 쫒아다니기를 몇차례 하면 암놈의 배가 어느새 통통해져 있지요.  
임신기간은 약 한달로 새끼를 낳을때가 되면 암놈의 배가 축 쳐지고 아주 통통해지면서 항문주위가 빨갛게 부어있습니다.
그러면 새끼들을 위한 산란통에다가 암놈을 잡아넣고 산란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우리집에 있는 열대어들은 알을 낳지않고 새끼들을 낳는답니다.
암놈을 산란통에 잡아넣는 이유는 암놈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것도 있지만 암놈이 새끼들을 낳으면 다름놈들이 곧바로 잡아 먹으니까 꼭 산란통에다 넣어줘야 하지요.

암놈이 새끼를 낳을땐 사람들이 아기를 낳을때처럼 진통을 합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온몸의 비늘이 미세하게 떨리고 지느러미를 저으며 입을 크게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 면 너무도 애처로워서 제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새끼들을 낳는데 새끼들은 어미 뱃속에서 나오면 제일먼저 수면위로 올라가 입을 벌리고 산소를 흡입하고 밑으로 내려와서 산란통 바닥으로 내려앉는답니다.

갓낳은 새끼들은 크기가 모두 점처럼 작아서 눈을 크게뜨고 보아야 하지요.
어미가 마지막으로 굵은 똥을 싸면 새끼들을 다 낳았다는 표시입니다.
한번에 새끼를 약 10~25마리 정도 낳는데 새끼를 낳고 나면 곧 다시 임신이 되는것 같아요.

그런데 제일 충격적인것은 어미가 새끼를 낳고 제새끼인줄도 모르 고 눈에 보이는대로 잡아먹는겁니다.
그래서 산란통의 중간에 어미와 새끼들을 분리시키는 막이가 있지요.
어미가 새끼들을 다 낳고나면 제일먼저 어미를 뜰채로 건져서 원래있던 곳으로 옮기고 막이를 빼면 새끼들이 산란통에서 약 한달간 자라지요.
그동안 그 산란통에서 자라면서 크기가 어느정도 되면 다른놈들이 잡아먹지 못할만큼의 크기가 되지요.
그런다음 산란통을 치우고 새끼들을 풀어줍니다.

먹이는 열대어 먹이를 사다가 홍두께로 밀어서 잘게 먼지처럼 부순다음 넣어줍니다.
열대어들은 입이 작아서 아주 작은 먼지같은 크기의 먹이만 먹는 것 같습니다.  
.열대어를 길러본 소회를 적어봤는데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라며~^^.

- 허브차 -



 

댓글 1

• 62

  
  ♣허브차♣(@motive57)

  2021-08-22 12:56:07 댓글

  형형색색의 황홀한 열대어를 열멍하면 힐링이 됩니다^^

62

♣허브차♣

@motiv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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