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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나이 들수록 이 글을 새긴다
19잠뽀로히(@tkssmdtjs)2018-11-13 05:54:43
★서산대사 입적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 죽지말고
못배웠다 주눅 들지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거 많다 유세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얻었다 목에 힘 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말고.
얼기설기 어우려져 살다가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것은 버려야지 네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 게 있으면 줘야지.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 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다른게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것일뿐.
슬픈표정 짖는다하여 뭐 달라지는게있소.
기쁜표정 짖는다하여 모든게 기쁜것만은 아니요. 내인생 네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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